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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10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 소고기 특식으로 건강 회복 중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10일간 야생을 떠돌던 늑대 ‘늑구’가 무사히 구조되어 안정을 되찾고 있다. 탈출 당시보다 체중은 줄었지만, 다행히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지난 8일 사육시설의 철조망 하단을 파고 탈출했다. 이후 약 10일 동안 인근 야산을 배회하던 늑구는 지난 17일 새벽, 시민들의 결정적인 제보와 당국의 드론 수색 끝에 포획됐다. 발견 당시 늑구의 체중은 약 3kg 정도 감소한 상태였으며, 위장에서는 낚싯바늘이 발견되어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야생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삼킨 것으로 보인다.

늑구의 회복을 돕는 특별 식단과 세심한 케어

오월드 측은 늑구의 빠른 기력 회복을 위해 평소 주식인 닭고기에 소고기를 섞은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장기간 공복 상태였던 점을 고려해 소화가 잘 되도록 음식을 갈아서 소량씩 배급하고 있으며, 혹시 모를 외부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약물을 함께 섞어 먹이고 있다. 관계자는 “늑구가 제공된 음식을 모두 비울 정도로 식욕이 돌아왔다”며 회복 속도에 맞춰 소간 등 고영양식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눈썰미가 만든 기적적인 포획

이번 포획 작전은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늑구의 행방을 추적하던 대전시는 시민들로부터 ‘늑구로 추정되는 동물을 봤다’는 신고를 잇달아 접수했다. 이에 따라 드론과 소방, 경찰, 군 인력을 동원해 일대에 촘촘한 포위망을 구축했다. 결국 심야 수색 끝에 위치를 특정했고, 전문 수의사들의 마취총 투입을 통해 안전하게 구조가 이루어졌다.

야생 경험이 남긴 과제와 안전 관리

이번 사건은 동물원 관리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늑대가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는 점에서 시설 보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야생에서의 10일은 동물원 생활에 익숙했던 늑대에게 신체적 부담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를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당분간은 격리된 상태에서 철저한 관찰이 이어질 예정이다.

늑구의 탈출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도심 인근 동물원과 야생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구조된 늑구가 무사히 무리에 합류하여 예전의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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