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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5월 2~5일 구석기축제 개최…20만 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연천 전곡리에서 5월 2~5일 제33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열린다. 구석기 체험부터 퍼레이드, 관광열차·시티투어버스까지 즐길 거리 풍성하다.

연천 전곡리에서 ‘구석기 라이프’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돌아온다.

경기 연천군은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제33회 연천 구석기축제’를 연천 전곡리 유적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5월 황금연휴에 맞춰 ‘구석기 시간여행’을 내세운 이번 축제는 체험과 경연, 퍼포먼스, 전시, 공연 등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전곡리는 한반도 최초 인류가 살았던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축제 기간 전곡리 유적을 배경 삼아 ‘의·식·주’에 해당하는 구석기 생활을 직접 마주할 수 있게 꾸몄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천군의 관광 콘텐츠 확장 흐름과도 맞물린다. 연천군은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경쟁력 등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축제의 무게 중심은 체험에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당시 생활을 ‘해보고, 먹고, 입고, 즐기는’ 흐름을 만들면서 방문객에게 경험 자체가 기억으로 남게 하려는 의도다.

현장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축제에서는 QR코드와 컴인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줄서기’를 도입한다. 행사장에 길게 서지 않아도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고, 프로그램 예약과 실시간 행사장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줄이 곧 피로가 되는 여름 관광철을 앞두고 ‘동선과 대기’ 문제를 먼저 줄이겠다는 접근으로 읽힌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전곡리안 서바이벌: 전곡 쌍코뿔이 레이스’가 꼽힌다. 매일 오후 1시 주 무대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며, 2~4인 가족 참여형으로 특수 제작된 ‘쌍코뿔이’ 모형을 이용해 레이스를 펼친다. 팀 구성에서는 연령 상관이 없지만 미성년자 1인은 필수 포함 조건이 붙고,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30개 팀만 참여할 수 있다. 1팀 1만 원 이용료가 부과된다.

관광 동선을 놓고 보면 ‘서울에서 한 번에’ 도착하는 패키지 운영이 눈에 띈다.. 하나투어가 주관하는 연천 관광 기획전에서는 서울에서 전곡으로 향하는 버스 5대를 축제 기간 운영하고, 축제·주요 관광지·인근 상권 식사가 묶인 패키지 상품을 준비한다.. 청량리역에서 전곡역까지 향하는 ‘구석기축제 관광열차’도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1회 운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연천군 관광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 정각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한다.. 연천역을 출발해 재인폭포, 전곡시장, 전곡선사박물관을 거쳐 축제로 이동한 뒤 다시 연천역으로 돌아오는 흐름이며, 요금은 1만 원이지만 지역화폐로 5천 원이 페이백된다.

먹거리 체험도 이번 축제의 중요한 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구석기 바비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긴 꼬치에 고기를 꽂아 대형 화덕에 직접 굽는 방식으로, 관람객이 ‘결과물’을 기다리며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5월 3일과 4일에는 흑백요리사 출연자 야키토리왕 김병묵 셰프와 만찢남 조광효 셰프가 개발한 특제 시즈닝을 활용한 ‘구석기 흑백 바비큐 미식전’도 마련돼, 같은 바비큐라도 매일의 포인트가 달라지도록 했다.

축제의 재미를 생활감으로 붙잡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일본·네덜란드·스페인·대만·한국 등 국내외 선사 문화 전문 기관과 박물관이 함께하는 ‘세계구석기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나라별 특화 체험으로 대만의 ‘낚시 체험과 조개 공예’, 일본의 ‘선사시대 석기 사용 워크숍’ 등이 포함돼 ‘구석기의 생활상’을 직접 보고 만지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또 구석기 옷 대여와 페이스페인팅 등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사진이나 추억 만들기뿐 아니라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로 보인다.

참여형 퍼레이드와 액티비티도 마련돼 방문객 동선이 하루 종일 이어질 전망이다. 구석기 의상 착용 시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구석기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고, ‘구석기 올림픽’에서는 허리 줄다리기 매머드사냥, 서전트 점프 채집, 구석기 브릿지 서바이벌 등 6종의 액티비티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활쏘기 체험과 실감 기술을 활용한 ‘연천 구석기 트레저’도 포함된다. 가족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종목을 넓게 깔아둔 셈이라, 날씨나 연령대에 따라 선택 폭을 조절하기도 쉽다.

행사장 분위기는 축제 전날부터 예고된다. 축제를 앞둔 1일 오후 6시 전곡역 광장에서 읍·면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참여하는 ‘연천군민노래자랑’이 특설무대와 함께 열린다. 이어 축제 시작일인 2일 오후 5시 30분에는 개막 축하 행사 ‘전곡랜드 카니발’이 준비돼 전곡역 광장에서 농협사거리까지 이어지는 4차선 대로 구간에서 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현장을 채우는 군민 동아리·동호회와 구석기 퍼포머들의 무대가 연휴 첫날부터 ‘도심 속 축제 거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 구석기축제는 지역 유적을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으로 재구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스마트 줄서기 같은 운영 방식 개선은 방문객 입장에서 대기 시간을 줄이는 체감 효과가 크다.. 관광열차와 시티투어버스, 버스 패키지 상품까지 함께 얹어 이동 부담을 낮춘 점도 중요하다.. 결국 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다음 방문’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현장의 경험이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5월 연천 전곡리로 향하는 길이 ‘시간여행’이라는 한 문장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번 33회 축제가 어떤 기억을 남길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