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산 코로나19 백신, 10개 중 3개 버려…유효기간 경과

도입된 코로나19 백신 중 상당량이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질의에서 재고 관리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혈세로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이 상당 규모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Misryoum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도입 물량은 2억2964만 회분이며, 이 중 접종에 활용된 분량은 1억5266만 회분, 해외에 공여된 분량은 1024만 회분으로 정리됐다. 반면 나머지 6618만 회분은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의 28.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폐기 물량의 대부분이 유효기간 경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얼마를 사느냐’만큼 ‘얼마나 맞출 준비가 됐는지’가 함께 점검돼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Misryoum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폐기된 백신 중 6581만 회분(99.4%)이 유효기간이 지난 뒤 버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기관이 임박한 백신은 별도의 재배분 조치 없이 그대로 폐기된 것으로도 함께 언급됐다.
폐기 규모는 해마다 늘어난 흐름을 보였다. 연간 폐기 물량은 2021년 170만 회분에서 2022년 1007만 회분, 2023년 1875만 회분, 2024년 3328만 회분으로 증가한 것으로 정리됐다.
이 대목은 감염병 대응이 장기화될수록 수요 예측과 재고 운용이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폐기 자체’보다 ‘증가 추세’가 문제로 비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폐기 백신의 단가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은 선구매 계약과 관련된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계약 조건과 단가를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폐기량이 커졌다고도 밝혔다. Misryoum 보도에 따르면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는 취지로, 초기에는 각국이 백신 확보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 변이가 다양해지고 접종 참여가 줄면서 폐기량이 늘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은 국민 혈세로 확보한 백신이 상당량 폐기된 점을 엄중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Misryoum에 따르면 특히 폐기량이 증가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수요 변화에 맞춘 물량 조정과 재고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isryoum은 질병청이 해외공여 등을 통해 폐기 최소화를 추진했지만, 유효기간 경과에 따른 폐기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을 전했다. 동시에 향후 감염병 대응에서 유사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 주기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끝으로, 이번 사안은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서 ‘확보’ 못지않게 ‘활용과 관리’의 완성도가 결과를 가른다는 점을 다시 드러낸 사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