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인트 2배·숙박쿠폰 30만장…친환경 소비·관광 동시 부양

정부가 탄소중립포인트를 최대 2배로 늘리고 비수도권 숙박쿠폰 30만장을 추가 공급한다. 연휴 교통 증편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도 확대된다.
정부가 친환경 소비와 관광을 묶어 내수 부양에 나섰다. 탄소중립포인트부터 숙박쿠폰, 교통 증편까지 한꺼번에 손을 댄 형태다.
28일 국무회의에서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Boom-up) 방안’이 상정·논의됐다. MISRYOUM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중립포인트를 최대 2배로 늘리고, 인구감소지역에 숙박쿠폰 30만장을 추가 공급하는 등 체감형 지원 패키지를 추진한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을 포함한 ‘반값 여행’ 환급 확대와 온누리상품권 할인 강화 같은 조합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친환경 소비 쪽에선 ‘모두의 녹색소비’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 참여를 유도한다. 참여기업과 연계해 다회용 컵을 쓰거나 고품질 재활용품을 배출하면 탄소중립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다회용 컵은 300원에서 600원으로, 재활용품은 1㎏당 300원에서 600원으로 적립 기준이 확대된다. 단순한 ‘캠페인 홍보’가 아니라 보상 체계를 직접 키운 셈이다.
또 에너지절약마크 부착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구매 시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최대 5%포인트 추가 적용하고, 유연근무 확대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모두의카드’ 혜택도 강화한다. 시차출퇴근 시간대 환급률은 최대 30%포인트 상향하고, 정액형 기준금액은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출퇴근 방식 자체를 바꾸도록 설계한 지원이어서, 참여가 늘면 생활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관광과 소비를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도 촘촘하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기존 7%에서 10%로 확대된다. 백년가게·전통시장에서는 3만원 이상 결제 시 10% 청구할인이 적용되고, 온누리 가맹점 이용 시 캐시백과 경품 이벤트도 병행된다. 정부가 내수에서 ‘현금성’ 할인뿐 아니라 ‘참여형 이벤트’를 같이 묶는 방식으로 구매 전환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물가안정 대책도 병행된다. 농·축·수산물은 다음 달부터 6월까지 100억원 규모로 최대 40% 할인하고, 계란은 30구당 1000원 정액 할인, 한우·한돈은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수산물은 별도 120억원을 투입해 20%에서 50% 할인한다. 명절 전후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를 고려한 조치로, 여행 수요를 자극하면서도 장바구니 부담은 줄이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기존 숙박쿠폰 20만장에 더해 인구감소지역 대상 숙박쿠폰 30만장이 추가로 공급된다. 반값 여행 환급 역시 50%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올해 추경 기준 인구감소지역 내 식사·체험·숙박금액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금액까지 포함해 환급 범위를 넓힌다. ‘숙박’과 ‘이동’을 분리하지 않고 묶어, 지역에서 머무는 시간과 소비가 동시에 늘도록 만든 구조다.
이동 편의 지원도 구체적이다.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연휴 기간 철도는 64회 증편해 3만3000석을 추가 공급하고, 항공은 20개 노선 2580편 운항으로 늘린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5월 중 연가·여행 사용을 장려하고, 공무원 연가보상비도 5월 중 조기 지급한다. 연휴와 맞물린 ‘도착-이동-소비’의 마찰을 줄여 관광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단순히 국내 관광을 밀어붙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 달 31일까지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를 개최하고, K-드라마·영화 촬영지 연계 관광 40개 코스를 운영한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간 노선은 이달부터 주 4회 확대하고,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간 노선은 다음 달부터 주 2회 신규 운항한다. 지역 관광이 ‘콘텐츠’와 ‘교통’으로 연결되면 단기간 회복뿐 아니라 재방문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에서 전략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준비된 지원들이 효과를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참여자가 ‘얼마나 쉽게’ 혜택을 체감하는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탄소중립포인트 2배 적립과 할인·환급의 조건이 복잡하지 않을수록 실제 이용이 늘 가능성이 높다.. MISRYOUM 관점에서도 친환경 소비가 생활 속 선택으로 굳어지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선 누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반대로 신청·결제 절차가 부담으로 느껴지면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정부는 추경 예산 집행과 지방정부 협력을 통해 정책을 신속 추진하고, 소비 동향과 중동전쟁 등 대외 변수까지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 시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이 “친환경”과 “관광”이라는 서로 다른 테마를 얼마나 하나의 소비 흐름으로 묶어낼지, 그리고 그 성과가 다음 분기 내수 분위기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