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美 주식 전망 상향… 전쟁 끝 보이나?

14조 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주식 시장을 다시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이란 전쟁 리스크 때문에 한 발 물러나 있던 그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건데요. 어제 미스리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블랙록은 주식 등급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사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블랙록은 잔뜩 몸을 사렸습니다. 사무실 복도에서 커피를 마시던 한 애널리스트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전쟁은 예측 불가능해서 더 무섭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나 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흐름이 다시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무엇보다 전쟁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확신이 생긴 것 같아요. 아, 물론 이건 그들의 관점입니다.
블랙록의 분석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일단 그들은 미국과 이란이 다시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전쟁이 길어지기보다는 슬슬 마무리 국면으로 가지 않겠냐는 거죠. 아니면 말고 식은 아니겠지만, 이런 판단이 투자 전략을 180도 바꾼 핵심 이유입니다.
기업 실적도 빼놓을 수 없죠. S&P500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이 12% 넘게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특히 기술주, IT 섹터의 밸류에이션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주가는 크게 안 올랐는데 실적은 45%나 성장할 거라니… 이거 생각보다 꽤 매력적인 자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주식 시장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앞일을 예측하며 움직이는 법이니까요.
결국 미스리움이 파악한 블랙록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전쟁 피해는 제한적일 거고, 기업들의 주머니는 더 두둑해질 것이다. 그래서 다시 위험 자산을 좀 담아보겠다는 거죠. 1분기 실적 시즌에 이익률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그 와중에 방산주는 여전히 놓치지 않겠다고 하네요. 참, 투자라는 게 이렇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서 재미있는 건지, 아니면 피곤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