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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빌라 대신 아파트’ 전월세 공방 직격…“현실 모르는 발상”

오세훈 측이 정원오의 전월세 단기 대책론을 두고 “주택시장 현실을 모르는 발상”이라며 맞받았다.

전월세 대책을 두고 후보 간 말이 날카롭게 부딪혔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4일 전월세 대책을 둘러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주택시장 현실을 모르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양측 공방은 아파트 공급을 둘러싼 시각차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구청장 후보 간담회’에서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5년 동안 시장하면서 왜 전·월세 폭등에 대비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정비사업 기간을 언급하며도 전·월세 문제는 일정 기간 내 대책을 세울 수 있고, 빌라와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활용해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병민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아파트가 부족하면 빌라를 지으면 된다”는 인식인지 따져물었다. 김 대변인은 전월세 폭등과 전세 물량 감소의 주요 원인을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봤고, 시장 안정에는 신축 아파트 공급 확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변인은 정원오 후보의 ‘단기 공급론’을 두고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코로나 시기 이후 공사비와 원자재 급등, 대출 경색, 빌라 전세사기 확산 등으로 소규모 주택 건축이 제약됐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쟁점은 단순히 ‘어떤 주택을 얼마나 빨리 늘리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공급 방식과 속도, 그리고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보느냐가 정책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정 후보가 제기한 공급 확대 논쟁과 관련해서도 본질을 벗어난 비판이라고 맞섰다. 재개발·재건축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리자는 주장에 대해 “왜 빌라를 짓지 않았느냐”는 식의 질문은 방향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아파트 정비사업 구역 해제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한편 정원오 후보 측은 주택 정책 논의가 정치 공방으로 확전되는 흐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간담회에서 오 후보의 ‘보수재건’ 발언을 두고 지방정부가 ‘진영’을 재건하는지, ‘민생’을 챙기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오세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공세를 이어가며 “주택시장 현실에 대한 이해부터 갖춰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번 공방이 지속될수록 시민 입장에선 정책 방향이 더 선명하게 비교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국 전월세 대책을 둘러싼 해법의 중심축이 아파트 공급인지, 단기간의 다변화 공급인지로 좁혀지는 형국이다. Misryoum은 각 진영이 어떤 근거와 우선순위를 제시할지 지켜보되, 숫자와 일정 못지않게 시민 체감의 ‘가능한 해법’이 무엇인지도 함께 봐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