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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비즈니스 포럼, 74건 MOU 체결…양국 교역 2000억 달러 시대 연다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74건의 MOU가 체결되며 경제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원전, 인프라, AI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미래 첨단산업의 새로운 이정표, 74건의 약속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베트남 경제협력이 비약적인 도약을 맞이했습니다.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간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하는 장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정부 및 기관 간 12건의 협력 문건은 물론, 에너지와 K-소비재를 아우르는 74건의 민간 기업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진출을 넘어,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과 핵심 인프라를 공동으로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이번 원전 협력이 한국의 제안이 아닌 베트남 측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은 양국 관계의 질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번 방문이 향후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공고히 하는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와 인프라,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다

포럼에 참석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LNG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지 기술 생태계와 인재 양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원전 건설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민간의 활발한 움직임은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와 맞물려 더욱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호찌민시와 체결된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도시철도 차량 계약은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공들여온 인프라 시장에서 얻은 가시적인 성과입니다. 베트남 측 역시 FPT와 같은 현지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사이버 안보 등 미래 전략 분야의 공동 연구를 제안하며 한국 기업과의 기술 교류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양국 경제의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고 분석합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이미 서로에게 3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인 946억 달러의 교역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조만간 연간 교역 규모 2000억 달러 시대를 여는 것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0년간 다져온 신뢰가 이제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경제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이번 포럼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기에 서로의 역량을 합쳐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양국의 의지가 결집된 결과입니다. 단순히 물자를 교류하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모색하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가 약속한 대로 기업들이 더 빠르고 명확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한·베트남 경제 협력의 새로운 황금기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